출항
내 생에 몇 번이나 돛을 달고 출항했나만선의 꿈은 아직도 버리지 못하여오늘은 난바다에서 부표 하나 띄워본다별들도 이쯤이면 제 할 일 다 했는지깜빡인 불빛 따라 나도 몸을 기울이면집어등 이불을 펴고 바다 위에 눕는다포구는 저렇게 나를 받아들이는데그 누가 가슴에다 별 하나를 놓았을까만선기 달고 온 배가 고동소리 우렁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