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2
걸어가도 어둠 속, 홰치는 소리 따라가고초승달도 소원하나 간직하는 시간에부처는 가부좌한 채 열반경을 외고 있다
그 누가 가슴에다 상처를 놓았는지번뇌의 아픔들이 봉합되지 못하고잠 설친 새벽별만이 긴 묵상에 잠긴다
그까짓 아픔쯤은 견디면 되는 거지백팔 번 절을 하며 번뇌를 내려놓을 때남국사 풍경소리가 내 마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