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직접 보면 다 아는 것 말로 해야 알아듣나
번영로 아스팔트 위 갈지자로 새긴 무늬
바람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겨 버린 날
수천만 수만 송이 꽃 저들끼리 왔다가고
때 되면 잎이 지듯 자리 내줄 일이지만
뜨겁게 가슴을 태운 그리움을 잡고 싶다
아직도 나에겐 지난날의 꿈이 있어
여태 남은 미련들이 지워버릴 찰나에
어깨를 툭! 치던 눈이 이내 거칠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