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을 보다가
신열을 앓고 있다.
머리 헤친 반달이
젖 물리듯 놓지 않는
샅바 싸움 한창일 때
시간은
욕설로 앉아
지면을 채우고 있다.
몸 비빈 활자들이
새벽길을 가르면
여의도 찌든 공해
두통으로 번져오고
오늘은 한판 배지기로
내동댕이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