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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Home >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제목 김진숙의 <물의 안쪽> 등록일 2019.01.05 19:29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350

물의 안쪽

김진숙


 

강 건너 빗장을 풀고 누군가 올 것 같다

굽이굽이 접어두었던 그리움에 마냥 젖는

늦가을 먹먹한 가슴 끌어안는 두물머리


 

어쩌면 물과 물은 이별한 적 없었지

남과 북이 갈라져 등 돌려 흘러온 날에도

끝끝내 서로가 만나 손가락을 걸었으니


우리는 이곳에 와 물이 되어도 좋겠다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여울 속 당신과 나는

물안개 다발로 피는 아침, 푸른 만남을 보리니



 

<좋은시조>2018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