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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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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래된 그물 / 조한일 등록일 2022.03.04 20:23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415

오래된 그물

조한일 



바다를 덮쳤었던 오래된 그물 하나
따가운 여름 햇살 포획하듯 삼킨다
수천 번 제 몸 던지며
꿈꿨을 만선 귀항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헐떡이며 포구에 누워
그물코에 걸려드는 시간의 비늘을 본다
모진 삶 촘촘히 살아온
바다로 또 가려 하네



<오늘의시조 제16호 3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