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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제목
김진숙의 <냉동고에서 꺼낸 시>
등록일
2022.03.16 14:39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391
냉동고에서 꺼낸 시
김진숙
신선도가 생명이면 이미 늦은 걸까
두서없이 쟁여둔 육식성의 붉은 시어들
울음 다 빠져나가도록 모르는 척했다니
얼려둔 마음에도 유통기한이 있다지만
싑게 풀릴 듯이 순식간에 녹지 않아
저물녘 반성을 꺼내 해동 버튼 누른다
한번 굳은 슬픔은 비틀어진 생선같아
어제를 잃어버려 푸석해진 내 안의 종족들
다 녹아 풀릴 때까지 슬퍼하고 슬퍼하라
<정형시학 2022년 봄호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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