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고요가 깊이 갇힌 갓 맑은 첫 새벽을
목마른 물 한바가지 조용히 길어 와서
발등에 가만히 붓는 연둣빛 시간이여
혀 짧은 새 한 마리 발그란히 봄을 읽는
꽃 속에 바람 속에 네가 와서 앉는다
오늘은 매화 피는 날 번져가는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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