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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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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봇대 또 전봇대 / 김성영 등록일 2020.12.13 15:16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542
전봇대 또 전봇대  
김성영 
 
 
지상을 빼곡 채우고 하늘로 솟는 집떼들 사이 만만한 부스러기 단칸
하나쯤은 남아 있겠지 만삭인 새댁의 스텝 남편보다 씩씩한데
 
전봇대에 올라붙은 전세 달세 원투 잽이 머나먼 아라비아 숫자로 그들을
돌려세워 헐거운 두 쌍의 어깨 점점 가라앉는다
 
으슥한 골목에서 싸구려로 손짓하는 만만한 숫자의 정체는 ‘잠만 자는
방’이다 하이고, 잠잘 시간도 없는데 잠만 자고 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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