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면 가려 하고
가면 아니 오네
오노라
가노라니
볼 날이
전혀 없네
오날도
가노라 하니
그를 슬허하노라
-선조(155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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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시조라 해서 그냥 넘볼 일이 아니다. 신하가 왕께 바친 시조가 아닌 왕이 신하에게 보낸 시조다. 벼슬을 사양하고 떠나는 신하 노진에게 이 시조를 지어 은쟁반에 전했다.선조는 당쟁과 임진왜란을 견뎌야 했던 왕이었다
<좋은시조 2021 겨울 2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