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
한혜영 도화지 한 장 가득 앉혀보는 고향 마을 시냇물 흘려놓고 징검다리 놓아가면 그리운 동무들 생각 가만 딛고 건너와요. 그림으로 다 못 그릴 뒷동산 뻐꾹 소리 마음은 진달래꽃 망울망울 피워놓고 흰나비 나폴대는 여린 봄을 그려요. 산마루 넘는 해를 풍선처럼 띄워놓고 붓끝을 스쳐가면 뽀얀 저녁 연기 손때가 까맣게 올라 해도 어둑 저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