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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Home >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제목 김윤숙의 <구룡포애 들다> 등록일 2018.08.05 08:55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354

구룡포에 들다

김윤숙



섬만 잠시 떠나도 바다에 또 끌리는지
어제는 어머니 기일 서울에서 보내고
무작정 떠내려 왔다
동해안 파도로 왔다


포항 건너 구룡포 테왁처럼 뜬 마을
무심한 바람결에도 숨비소리 베어난다
자맥질 끝낸 바다에 사투리로 내리는 눈


마늘 접 엮어놓듯 바람집 과메기 덕장
해풍에도 햇살에도 바짝 한번 못 말라 본
한 접시, 붉은 그리움 장밋빛 속살이여


아직도 안 오시네, 원정물질 어머니
춘궁기 전도금을 일수 찍듯 갚으시나
저 바다, 수경을 벗고
이 세상에 오시라



<오늘의시조시인회의지음 『해양문화의 꽃, 해녀』(황금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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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숙

2000년《열린시학》등단.

시집 『가시낭꽃 바다』, 『장미 연못』. 현대시조 100인선 『봄은 집을 멀리 돌아가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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