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말
  • 시조나라 작품방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 고시조 감상
  • 동시조 감상
  • 시조시인 시집 엿보기
신춘문예/문학상
  • 신춘문예
  • 중앙시조백일장
제주시조방
  • 시조를 읽는 아침의 창
시조공부방
  • 시조평론
휴게실
  • 공지사항
  • 시조평론
  • 시조평론

현대시조 감상

Home >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제목 공영해의 <양귀비> 등록일 2016.12.20 10:07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1683

양귀비

공영해

 

 

비린 생 핏빛 유혹 지체 높은 귀비貴妃라 해도

할머닌 피는 족족 꽃잎을 따버렸다

떼어야 정을 떼어야 잡초로나 산다시며

 

밤마다 뼈를 갉는 송곳 아픔 생각하면

거두어 베갯머리 약으로나 묻어두고

넉 잠 든 누에들처럼 깊은 잠을 청할 텐데

 

고단한 삶의 고비 잠시 헛디딘 생각

고개 든 자존으로 꽃 대궁도 불지르며

마성의 붉은 입맞춤 할머니는 등 돌렸

 

다음글 | 최성아의 <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