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의 노래
-어물동 마애불여래좌상
1
형형한 눈빛으로 마음을 내리친다
욕념도 이름도 한갓, 돌 부스러기 같은 거
마침내 약사여래불 현신하신 방바위
2
풍경 같은 솔바람 천년을 머문 산자락
먼 길을 걸어와서 다소곳이 합장하는
저 아낙 야윈 어깨를 감싸 안은 푸른 미소여
<정형시학 2016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