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행
이상범
눈 내리는 밤엔변두리 행 버스를 타자마른 꽃 다발 다발바람의 눈망울로흰 커튼 사이로 불빛이손짓하는 오두막집소꿉살림 창가에 앉아시를 호호 불어 대고산 냄새 살 냄새 사이시집들이 키를 재는고뇌도 갈색으로 익어 잎이 지는 작은 房 때로 미친 마음이산자락을 뒤흔들어도색종이 꼬깃꼬깃아픈 시가 눈뜨는 곳저물면 끈끈한 숨결이놀라 깨는 작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