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제주
이말라
-올레길을 걸어
너무 깊고 푸르러서 슬픔 따윈 모르더라
울혈처럼 부유하는 그리움을 키워서
돌들도 성채로 굳어
각을 세워 지키더라
- 오름에 올라
억겁의 기다림이 얽어낸 분화구에
태초의 고요가 풀꽃으로 발화해도
내 가진 언어가 작아
손 내밀지 못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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