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그늘 인화
서벌
적막 엉금엉금 등성이 타고 내려
외딴집 뒷방 들창 간신히 두드린다
여보게 허무 있는가
이러면서
두드린다
아무런 기척 없어 머뭇머뭇 하는 적막
허허 자네까지 뜨고 없기인가
이러며
징검다리께로 가는
허리 구부정한 적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