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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의 방 / 장영춘 등록일 2020.07.10 11:01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473

어머니의 방*

장영춘

 

 

 

곰삭은 시간 너머

건듯건듯 바람 불면

 

그곳에선 늘 마른 풀 냄새가 풍겨온다

태초의 요람을 흔드는 웡이자랑 웡이자랑

 

아직도 그 소리가

환청으로 되살아나

 

풀죽 한 끼 먹인다며 주걱 희휘 젓다가

솥에서 건져낸 모정 들판 위에 누웠다

 

이별은 예고없이,

날아오른 화살처럼

 

멍하니 화석이 된 오백장군 아들들이

철쭉 빛 하늘 한 자락 떠받들고 있었다

 

 

*제주돌문화공원에 있는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방

 

 

<시조정신 2020년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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