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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Home >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제목 종달리 / 한희정 등록일 2020.07.14 10:37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469

종달리

한희정

 

 

열에 아홉은 하늘만 보이더라

그 닮은 바다 한쪽 나직이 엎드려서

우우우 바람이 울면 가슴 먼저 들썩이고

 

더 이상 가지 못해 구름도 머물더라

지미봉 산자락에 두고 온 이름 하나

분분한 유월이야기, 한날한시에 피었다 진...

 

종달리 밟고서야 바다에 이르렀다

보내고 싶지 않아, 떠나고 싶지 않아

아직도 그 이름 부르는 팽나무 늙고 있다  

 

 

 

<좋은시조 2020 여름호 1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