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김덕남
웃음을 가득 담은 솜털이 뽀송한 뺨
차마 손댈 수 없어 무릎 끓고 맞는다
눈두덩 스치는 감촉
눈을 감을 수밖에
꺽일 듯 연한 숨결 지쳐 잠든 아가야
긴긴밤 바라보는 눈물을 보았느냐
한 삼 년 널 품을 수 있다면
귀먹어도 좋으련만
바람도 때로는 가슴를 벤다는데
매섭고 차가운 세상 헤집고 올라오다
변산의 어느 골짜기 잔설을 녹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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