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감옥
서연정
그대의 가슴을 헤집고 들어가 나를 심기 위해 못이 되었다 아파서 그대는 아파서 소리도 못질렀다 가끔 그대를 시험하고 싶어지면 날카로운 뿌리를 건들거려도 본다 우리는 함께 녹슬며 중독이 되어간다 썪으면서도 서로를 벗어버리지 못하는 이토록 완벽한 합일을 기념하여 어느 날 빗돌에 남아 눈비나 맞을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