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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Home >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제목 정희경의 <오설록에서> 등록일 2016.02.21 13:34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2106

오설록에서

정희경

 

 

 

초록의 터널 속에 바람개비 서 있다

물기를 머금은 온유한 한라산을

말차抹茶에

거듭 우려내는

한 사내가 또 서 있다

 

구멍 뚫린 밀어들이 알몸을 드러내고

소문으로 잘려 나간 암반수를 밀어 올려

새순이 땅을 지우며 바람개비 돌린다

 

지나치면 떪은 것이 어찌 설록뿐이랴

닮아진 갈피마다 별사別辭 같은 봄의 흔적

거친 손

연초록 길을

실금으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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