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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Home >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제목 서일옥의 <잠> 등록일 2016.02.28 21:17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2063

서일옥

 

 

가랑잎의 온기도 사라져 간 초겨울

시간을 낚는 대신 폐지 줍던 노숙자

깨어진 햇살 속에서

곤한 잠이 들었다

 

누군가의 지아비로 길목을 지키면서

한떄는 울이었고 기운찬 사내였을 그

지하도 후비진 통로에

정물처럼 누워 있다

 

저토록 꼬꾸라져서 무슨 꿈을 꾸는 걸까

고향 길 능선에서 꽃이라도 꺾는 걸까

살포시 벌린 입술에

맑은 침이 고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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