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두 번 죽다
나순옥
하늘 꿰뚫 꿈을 안고 야무지게 몸피 키워
짱짱한 활개 펼쳐 산허리 감싸 쥔 생生
3일장
다비식 거쳐
정갈하게 거듭났다
반드르르 검은 피부 가부좌 틀 기품인데
약 달여 병구완에 고기 구어 기氣 돋우고
잉걸불
환한 소신공양
아제 아제 바라아제
<시조시학 2016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