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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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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송희의 <그릇> 등록일 2016.02.05 20:29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1866

그릇

이송희

 

 

할머니는 나에게 그릇 하나 내주셨다

 

주름지고 거친 숨결 고스란히 새겨진,

 

이 빠진 그릇 속에서 나는 점점 커갔다

 

금 간 시간 틈새로 거세지는 겨울바람

 

그 추운 방 안에서 호호 불며 쓰던 일기

 

매일 밤 나를 지우며 또 나를 적었다

 

내 안에 그릇하나 덩그러니 놓여있다

 

두 손 모은 꿈들이 둥글게 휘감기는

 

바닥은 덜어낼수록 깊어지고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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