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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옥위 <운주사 누운 부처> 등록일 2016.01.29 21:21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1995

운주사 누운 부처

박옥위




구름 기둥 아래서 미륵을 보리라고

어리숙한 지아비가 득도를 꿈꾸면서

천불과 천탑을 짓다 잠시 누운 그 천년


크나 작은 일이라도 서두를 건 아니지만

주술에 잡힌 일은 해법이 없으신가

뜨다 둔 탑의 원반 하나 시무룩이 굳었다


쌓던 탑 내비 두고 설핏 잠든 가시버시

사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제 뜻이 아니어서

누워서 구름도 보고 눈도 맞고 하는 거지


그리운 꽃 한송이 구름 골짝에 피기가지

땅의 뜨거운 입김은 또 몇 해를 흘러갈까

운주사 누운 부처는 누운대로 뉘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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