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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Home > 시조감상실 > 현대시조 감상
제목 구애영의 <제주를 가다> 등록일 2016.01.30 15:28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1956

제주를 가다

구애영


1, 다랑쉬 오름


한 겨울 얼음새꽃 고물고물 속 눈 트고

다랑쉬 무덤가에 얼멍한 울타리들

에굽은 바람의 살들 품었다가 내보낸다



타고남은 현무암 여미듯 깔아놓고서

소원을 움켜 주고 몰래 걷는 성황당 길

눈시울 젓어가는 밤

달 무름이 붉어진다


2. 바람의 무늬


검은 파도,

바람 속에는 흰 등뼈가 보인다

백경의 등가죽 같은 오름의 곡선 같은

팽팽히 튕겨지는 것,

물보라 속 나선무늬


멀쑥 큰 파초가 파도에게 타이르듯

그러지마, 화내지마 메아리 같은 그대여

애월涯月리 저 바람새들

그 바다를 혼자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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