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포 노을 그리운 혜장*에게 김영란 나 그대에게 술을 가르치고 그대 내게 차를 가르쳤지 달빛에 젖어들면 만덕산 그 숲길 야생 차 어린 차순 향내 그윽하였지 그 향내 따라서 그리움을 따라서 아침에 달이는 차 한낮에 달이는 차 깊은 밤 홀로 깨어 적적해 달이는 차 이생을 잘 건너라 그대 내게 내어준 차, 그대 떠난 길 위에 나 홀로 달이는 차 구강포 물결 따라서 차향이 번져가네 *다산이 강진 유배 시절 벗이자 스승이자 제자처럼 지냈던 밸련사 주지스님 <동백문학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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