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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시집 엿보기

Home > 시조감상실 > 시조시인 시집 엿보기
제목 최성아 시조시인 작품방 03 등록일 2018.11.27 13:17
글쓴이 시조나라 조회 597


최성아.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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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

마산여고를 거쳐 부산교육대학교 졸업

2004년  <시조월드> 신인상으로 등단(본명 최필남)

시집 <부침개 한판 뒤집듯>,  <달콤한 역설>, 온천천 서사시조집 <내 안에 오리 있다>

부산문학상 우수상 수상

중앙학생시조백일장 지도교사대상

제5회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현재 부산 금강초등학교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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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이슬을 굴리고 있는 화단을 읽어본다

 

 

참 고운 눈빛들이 어우어진 한 울타리

 

 

생김새 다 다르지만 어깨동무 내 동무

 

 

 

청소 시간

 

 

작은 비 손에 들면

어느새 청소박사

 

데굴데굴 눈 굴리며

먼지야 곰짝마라

 

내 자리 네 자리까지

반짝반짝 새 교실

 

 

여름

 

 

매이 ㄴ루지 낳아도 미리 온 여름바다

물 위를 둥둥 뜨는 트브타는 ㅣ행사

바다가 하늘 같아요

나는나는 인어새

 

 

선풍기

 

 

해종일 팔 돌린다 바람피는 바람장수

 

 

아파도 말 안하는 엄마같이 아빠같이

 

나 먼저 욕심 부리던 어제 일이 부끄럽다

 

 

방과 후 교실

 

 

새 학년 올라가서 헤어진 그 아이랑

방과후 같은 반에 재밌게 공부한다

오늘도 교실 문만 본다

옆자리를 비운 채

 

 

짝지

 

 

내 친구는 크레파스

웃음을 선사해요

 

내 친구는 색종이

내 마음 접었다 폈다

 

오늘도

너랑만 놀거다

꽃잎 같은 귓속말

 

 

강낭콩

 

 

작고 귀여운 손이 친구를 불러댄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바람도 매달고서

 

공부도 숙제도 없는 너희들이 부러워

 

 

 

까치발

 

 

반 눈 뜨고 헤어진 울 엄마 언제 오나

 

발코니 창밖으로 보일듯 애틋한 눈빛

 

나와 형 작은 종아리 알이 통통 배었다

 

 

 

딱풀

 

 

사우다 떨어진 맘

널 빌려 붙여볼가

 

우리 사이 좋은 사이

딱 맞게 붙여질까

 

친구랑 미술 시간에

눈 마주쳐 웃는다

 

 

 

우산

 

 

똑똑똑 또르뜨르

비방울 받아치고

 

그래도 심심한지

미끄럼도 태워주네

 

빗소식 젤 먼저 손꼽다

빙글빙글 신나네